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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관람한 넷플릭스 DP 느낀점을

간단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하며 처음1화

를 시청하였는데 어느새 6화네요~ 연속으

로 보게되는 드라마는 어느정도 강한 흡인

력이 있어야 하는데 충분히 흡인력 강한 

내용의 수작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 DP에서 DP란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헌병대에서 탈영병을

잡는 직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Deserter

Pursuit을 줄여서 DP라고 하며 군무이탈

체포전담조라고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DP

조라고 하더군요.

 

드라마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밝은 에너지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기회

에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프닝이 인상적인데요. 사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누군가의 아들로

또 누군가의 친구로 흔하디 흔한 스쳐 지나가

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로 살다가 군대란 

곳으로 자의반타의반 오게 됩니다.

입대하는 날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면 누구나

경험하는 의식을 치루게 되는데요. 이미 처음 훈련소

에 입소할 당시 아마도 이제 일어나게 될 험난한 일들

을 체념하듯이 공허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안준호

이병(정해인 님)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오프닝 OST가 너무좋아서 유튜브에서 찾아들었는데

여운이 감도는 오프닝이라 한회도 오프닝을 스킵 하지

않고 열심히  시청하였습니다.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입대시의 어리둥절

함은 이내 공포로 바뀌게 되는데 자신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가 자신보다 높은

계급의 사람만이 존재하다보니 그 무거운 분위기와

두려움에 압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기존의 지식보다는 새롭게 배워야할 것들만 있는 낯선

곳에 덩그라니 혼자 놓여졌을때의 그 망연자실한 느낌

을 잘 보여주는 오프닝이라 생각됩니다. 

 

오프닝 뒤에 보여지는 군대의 모습은 언제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수 있는 자유가 박탈된 곳입니다. 밖에서는

형 동생 친구가 될수 있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수직적인

관계로 재설정되며 계급에 따라 차등된 신분으로 나뉘

어져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폐쇄적이며 서열만이 존재하는 이런 부조리한 공간

에서는누구나 답답함과 앞으로 나아지거나 개선의

여지가 없는희망없는 미래에 대한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우리 안준호 일병을 비롯해

대한민국 군대 다녀온 남자라면

모든 이들이 이런 감정을 공유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시간은 흐르고 안준호 일병은 디피조에

발탁되어 활동하게 되는데 가슴따뜻하고

얼굴까지 잘생겨서 능력까지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너무 판타지

스러운 인물로 묘사되는게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착하고 잘생긴애가 심지어 싸움도 잘합니다. ㅎㅎ

드라마를 다보고 나서 대한민국 군대가 부조리한

군대가 될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밀스럽고 상명하복을 무조건 외치는

시스템에서는 누구라도 원초적인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마음속의 악마

가 발전해서 실제 악마가 되어가게 되지요.

이 과정을 드라마는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라면 차마 하기 어려운 행동을 군대라는

곳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며 자신의 반사회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는 악마도 다시 사회로 돌아와서는

선량한 가면을 쓰고 누군가의사랑스러운 아들,

존경해마지 않는 학교 선배, 정말 가슴따뜻한

우정어린 친구로 살아간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오더군요. 

 

드라마의 아쉬운 점이라면 단연 마무리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조석봉 일병의 죽음이 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한순간 허무하게끝나버리는

장면이 아쉬웠구요. 마지막 2개 에피소드는 좀

신파적이고 극단적인 장면이 많아서 이전 에피소드의

장면과는 어울리지 않았으며 급하게 내용이

마무리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초반 에피소드는

충분히 흡인력있게 다가 왔습니다.

 구교환님의 연기는 굉장히 출중하였구요

나머지 출연진들의 연기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군대의 암울한 현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라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즌1이 성공

적이었으니 시즌2도 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 관람 솔직후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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