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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왠지모르게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무기력하기도 하고 지난

살아온날들을 돌아보며 그냥 마음 한구

석이 헛헛해지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그땐 무어라도 해야만 하는데요, 멍하니 

있기 보다는 바로 다운된 느낌을 바꾸어

줄수 있는 기분전환이 되는 행동이 필요

하지요.

 

내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순간, 저는 보통

밖에 나가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가슴 따뜻해

지는 영화를 한편 보곤 합니다. 

 

최근에 가을이라 그런가 싱숭생숭한 어느날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굉장히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바로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입니

다. 나온지는 꽤 오래된 영화입니다. 무려 

2006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당시에 영화관

에서는 보지 못하였고 포스터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오는 장면만 기억이 납니다. 

영화평들이 좋길래 무작정 그냥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심심한 장면들

이 많이 나오는듯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심하게 빠져들어서 보게 되었네요~ㅎㅎ

 

주인공 이름이 크리스 가드너 인데, 실존인

물이라고 합니다. 크리스 가드너의 실제 삶

을 바탕으로 만든 실화바탕 영화라고 하는데

누구인지는 저도 모르고 그냥 영화 내용을 통

해 알게 되었습니다. 

 

윌스미스는 다들 잘 아시는 할리우드배우

인데 아들역할로 나오는 꼬마가 실제로 윌

스미스의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라고 합니다.

어쩐지 윌스미스와 심하게 닮아서 섭외를 

잘했는줄로만 알았었는데 진짜 아들이었습

니다. ㅎㅎ

 

영화의 배경은 1980년데 미국 샌프란스코가

입니다. 모두가 경제난으로 힘들어 하던 시기

였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IMF때 모두가

회사를 짤리거나 가지고 있는 집값 주식들이

폭락하던 시기를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입니

다. 직접 의료기기를 가지고 다니며 병원에서

의사들에게 의료기기를 보여주고 판매합니다. 

전통적인 세일즈 방법인데 이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세일즈입니다. 결국 의료기기는 잘 팔

리지 않고 주인공은 생활고에 허덕입니다.

둘이 맞벌이를 하지만 아내도 그리 큰돈을 벌

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월세를 항

상 제때 내지 못해 집주인에게 봐달라고 사정

사정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 차는 압류당하고 와이프도 냉정하게 다

른지역에 일자리를 구했다며 떠나겠다고 합니

다. 결국 아내는 떠나고 뿔뿔이 흩어지는 가족...

 

주인공은 주식중개인이 되면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할수 있다는 말에 투자회사에 인턴을 지

원하게 됩니다. 근데 인턴도 월급없이 6개월간

일해야 하고 지원자들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자리였습니다. 저같으면 선뜻 한다

고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어찌됐든

결국 주인공은 인턴으로 채용이 됩니다. 여기서

부터 영화가 슬슬 재미있어 지는데요!

 

뒤에 내용들은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스포

일러가 될까봐 직접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가 제게 좋았던 점은 무작정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를 전개하는 내용이 아니라 온갖

불행이란 불행은 타고난 주인공이 결국은 난

관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게되는 과정을 정말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들과 함께 잘곳이 없어서 노숙자 쉼터를 전전

하다가 화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아들과 

밤을 지내야 하는 장면은 정말 절절한 그 상황

이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ㅠㅠ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정말 보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유롭지 않은 삶 속에서도 

느껴지는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 그들은 행복했다는 겁니다.

바로 그순간이 이들에게는 행복을 찾은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결국 주인공은 치열하게 자신의 업무에 매달려

엄청난 실적을 거두고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영화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해피엔딩

으로 끝나서 제마음도 해피해졌네요~

 

영화의 마지막에 실존인물 크리스 가드너가 나

오는데요 엄청 성공한 인물이더군요!

실화 바탕이어서 더 영화가 와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을 상당히 잘 지은 듯 합니다.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제목은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의미

일수도 있고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긴

여정을 영화는 담담하게 보여주지만 결국 행복이란 

건 그 행복을 원하는 이들만이 찾아낼수 있다는 의미

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도 성공을 거두어서 행복을 찾은 것이

아니라 결국 행복을 찾고나서 성공은 덤으로 얻은거라

생각합니다. 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저도 자녀가 있고 직업이 영업을 해야하는 직업인지라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엄청 하면서 보았네요.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

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떠오르는 가족들 얼굴을 생각하

며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 봅니다. 영화 주인공

처럼 해피엔딩이 없을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순간만큼은

행복한 시간이 될것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먹먹해지기도 하고 눈물도 나지만

가슴따뜻해지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 아직 못보신 분들

이라면 한번 찾아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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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드뇌 빌뇌브 감독의 영화 '듄'을

보았는데요~ 원래 믿고보는 감독이라 

보기전에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전작인 '블레이드러너2046'이나'시카리오' 

그리고'컨텍트', 오래전 작이긴 하지만

'에너미'나 '그을린사랑' 모두 개인적으로는

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가 배경인 작품을 보통 스페이스 오페라

라고 합니다. 듄은 스페이스 오페라 범주에 들

어가는 영화인데 이게 과학이나 SF, 공상과학을

싫어하는 분들은 영화소재 자체에 흥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를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가지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영화'듄'은 소설이 원작입니다.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SF대하소설인데

사실 원작을 읽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소설의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영화의 러닝타임

역시 상당히 긴 편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3부작

정도로 나누어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 회차에 감상한 영화'듄'은 3부작 중 1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매트릭스나 반지의 제왕도

총3부로 이루어져 있었듯 영화'듄'도 이렇게 3부

작으로 나뉘어져 순차적으로 개봉예정이라고

하네요. 왠지 영화가끝나긴 했는데 뭔가 뒤에 더

있을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라 반지의 제왕처럼 시리즈물인

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단 연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긴장감

있게 영화가 전개되는데 영화의 배경을 모르고 보

셔도 충분히 전후 관계가 이해되는 스토리입니다.

편안하게 전개되는 내용을 따라 가시면 재미있게

보실수 있습니다. 배경을 조금 검색해보시고 영화

를 보시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수 있겠네요~그리고

연출음악이 예술입니다. 영화음악의 거장인 한스

짐머가 배경음악을 담당하는데 시종 웅장한 배경

음악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구구꿍구구꿍하는

특유의 한스짐머옹의 웅장한 음악~캬 좋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터지는 마이클 베이 형님의 

액숀피칠갑폭발 영화를 생각하시고 관람하시는 

분들은 기대와는 달리 전혀 생뚱맞은 영화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때문에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조금 나뉘는 편이네요.

 

이 영화는 조금은 어둡고 생경한 화면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사막의 모래바람이 실제로 입안에

찝찝함으로 느껴질만큼 배경묘사가 사실적입니다. 

 

장면의 디테일한 평가로 넘어가보면 전투시에 방어막

개념을 가지고 서로 싸움을 하게 되는데 파란색,빨

간색 불꽃 효과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이건 좀 그

렇네요~ 쉽게 빨간색이면 유효타를 맞고 죽는 건데

너무 전투가 싱거워 보였습니다. 

그외에 모래괴물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이라던가 

주인공이 필사적으로 위험에서 탈출하는 장면, 

서로 일기토하는 장면등은 굉장히 클리세가 들어

간 장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진부하지 않고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관을 알고 보면 반갑고 재미있고 엄청난 

영화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그냥 졸립고 OST도 그저 그렇고 장황하며

정리가 안된채로 끝나버렸다는 등의 악평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평가

가 극과극으로 나뉘는 영화가 되어버렸네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결과이구요. 저는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나 SF장르를 무척

좋아할뿐더러 드니빌뇌브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팬의 한사람으로서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큰 아이맥스 화면으로 보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며, 2부에서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험난

한 인생도전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빵빵 터지는 스펙터클한 장면들과 함께 감독이

물량공세를 해줄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후속작은

꼭 아이맥스 대형 화면으로 보아야겠군요~

영화의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이전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들과 비교해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위기가 후속작들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주인공인 '티모시 살라메'나 엄마로 나오는

'레베카퍼거슨'이 맡은 역도 매력적이지만 

인물들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선남선녀라

엄마와 아들 역할인 것이 살짝 어색하긴 합니다~

ㅎㅎ

아쿠아맨이나 스파이더맨의 그녀도 나오는데

캐스팅은 뭐 헐리우드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네요~

영화의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듄' 1부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속는셈치고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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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번에 제가 관람한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입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데 '모가디슈' 하면

소말리아의 수도이고 내전으로 얼룩진 나라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기념비적인 영화 '블랙호크다운'이

있기때문이기도 한데요.

한국의 액션영화의 거장인 류승완 감독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들을 만나뵐까

궁금하기도 하였고 '블랙호크다운'에 버금가는

스케일의 한국영화를 내심 기대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베를린'의 엄청난 액션에

감동한 관객중 한사람으로서 이번 영화역시 류승완

감독의 영화'군함도'의 실패를 뒤로하고 이번엔

무언가 제대로된 한국영화를 보여줄 차례라 생각했

었나봅니다. 

 

영화'모가디슈'는 1987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탈출하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블랙호크다운'이나

'아르고' 또 마이클 베이 감독의 '13시간'이

생각나는 영화이네요.

 

극한의 상황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는 소재만으로 이미 

90프로는 먹고 들어가는 장르입니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로는 '이스케이프'나 '호텔타지마할'

이 있는데 손에 땀을쥐고 보게끔하는 영화들입니다.

'모가디슈'의 소재가그리 독창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긴박함과 액션의 관점에서는 합격점을

줄수 있을 듯 합니다. 카체이싱 장면은 본시리즈의

카체이싱 장면에 견줄만큼 훌륭한 편이라

생각되며, 총격전도 상당히 리얼한 편입니다.

실제 극장에서 보았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가디슈'는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실제로 소말리아에서 1990년

12월 30일, 반군이 쏘아올린 대포알

하나로 소말리아는 순식간에 내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됩니다.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정부군과 반군사이에서 남과 북 모두가 생지옥과

같은 상황속에서 생존을 위해서 

서로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영화는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생존이라는 중요하고 절박한 목표를 향해 남과 북이

힘을 합쳐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을 탈출하는데

국가와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생존에만 집중하는

이들의 선택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 공감을 하게 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남과 북의 대사관

직원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이동하는 자동차신에서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죽을고비를 함께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헤어져야만하는 마지막 순간에 서로 악수하면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서로를 보내야 하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영화는 담아냅니다. 

 

감동을 굳이 강요하진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도는 장면이었네요. 생존을 향한 긴박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결말부분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명장면 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모가디슈'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탈출과정의

긴박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으며 중간중간 늘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영화에 온전히 몰입하도록

하는데 방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차량을 이용한 탈출 과정과 공항

장면도 나름 제작진의 고충과 노력이 돋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엄청난 스케일의 할리우드의 액션장면과

굳이 비교하자면

조악한 수준의 퀄리티임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상당히 장점이 많은

영화이며 천만관객 영화의 감독이 제작한 영화답게

훌륭한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에 대한 개인적 느낌은 감독의 역량이 명성에

비하여는 조금 부족한듯 하며 전작 '베테랑'이나

'베를린' 처럼 무언가 확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는

아닌듯 합니다. 호불호가 나뉠법한 영화라는점을

참고하시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번쯤 킬링타임 영화로 보기에  '모가디슈'는 

매우 훌륭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상업적인

영화의 목적에 충실한 영화로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상 류승완 감독의 영화'모가디슈' 솔직 후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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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에 '노매드랜드'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2020년 영화인데요~

심심한듯 하면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오후 늦게 보았는데 어느새 영화에 빠져들어 

저녁이 되었네요. 이 영화는 사실 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거주하는 집, 바로 그집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실은

집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낸 중년의 여성 펀이 주인공인데

홀로 밴을 구해서 밴을 집으로 꾸민다음 노매드

즉 방랑자의 삶을 시작합니다. 

주인공인 펀은 '아마존'에서 단기계약직으로

일을 하다가 계약이 끝나면 또 다른일거리를

찾아 떠나는 생활을 반복하게 됩니다.

캠핑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공사현장에서 임시 

노동자로 삶을 이어가기도 하며 햄버거 가게

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펀은 어디에서도

정착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펀이 만난 노매드 들의 삶도 크게 그녀와 다르지 않습니다.

길위의 삶에는 낭만이랄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캠핑이라면 재미있을 일도 밴에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락한 집이 아니라

모든게 부족한 밴에서 힘든 하루를 마감하여야

하는 삶이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무언가 그들의 표정에, 힘없는 미소에 그들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한없는 처연함이 느껴집니다.

노매드들의 하루하루 삶의 고단함을 영화는

펀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영화의 배경을 찾아보면서 미국의 어두운현실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당시 생활이

무너진노동자들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집과 터전을 잃고 직업을

잃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었는데요 이에 세계최대의 온라인 쇼핑기업

인 아마존은 자동차에 살면서 단기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을 고용하였습니다.

이를 '캠퍼포스'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펀이 아마 '아마존'에서 일하는 것은 이를 배경

으로 한듯 합니다. 어찌됐건 그런 프로그램도

완벽하게 노동자들의 주거안정을 이루어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단기 일자리를 찾아 떠나오는

사람들로 인해 주거는 더욱더 불안정해지고 상황

은 더욱더 악화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회 시스템 속에서 소외된 이들은

그래도 여전히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걸 영화는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마음의 위로를

나눕니다.노매드들 끼리 안부를 묻고 필요없는 물건을

교환하고,떠나는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손을 흔들어

줍니다. 

 

이영화에는 빌런이 없습니다. 모두가 인생의 주인공

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듯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

한 사람으로만 묘사됩니다. 그리고 결국 모든 출연진

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주인공과 한순간 스쳐지나갑니다.

누군가는 시한부의 삶을 원하는 방식으로 마감하기

위해 떠나가고 누군가는 막 태어난 손주가 있는

따뜻하고 안락한 곳으로 떠나가고,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데 우리네 인생 그자체를 보는 것 같더군요.  

 

캠핑장에서 펀은 다정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 함께 정착해서 편한 여생을 보낼수도 있었지만 

펀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노매드의 삶이 펀에게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노매드의 삶이 펀에게는 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 일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매드랜드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영화

입니다.

심심하긴 해도 결국은 무언가 울컥하게 하는 힘이 있는

영화입니다. 펀이 비오는 거리로 다시 떠나면서

느끼는 처연한 고독에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지지만

어쩌면 우리모두는 인생길에 있어 혼자 모든 힘든일과

고난을 헤쳐나가야 하는 길위의 노매드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 길위에서 방향을 잡지못해서, 아니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잠시 속도를 늦추어야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릅

니다. 아니면 아직 길 위에 오르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이에게

이영화는 심심하지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달해 줍

니다. 

 

짜릿한 액션영화도 좋지만 가끔씩은 가을에 어울리는

이런 감성적인 영화도 좋네요. ㅎㅎ

슬픈장면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보다보면 눈물이

갑자기 멈추질 않네요!ㅎㅎ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모두다 화이팅하시길 바라며

노매드랜드 감상 후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참고로 감독인 클로이 자오는 연출과 각색 편집까지

맡아서 감독상,각색상,편집상 등 86개의 상을 이

영화로수상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외에 출연진들은

전문배우가 아니라 실제 노매드들이

출연했다고 합니다. 

네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네요~

조금 지루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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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에 나온 영화 '테넷'후기입니다. 

 

처음에 대충 줄거리를 알고 보긴 했지만 보고난뒤

"내가 뭘 본거지?"했던 영화였습니다. 

 

앞서 놀란감독의 연출작인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

을 감명깊게 봤던 팬의 입장에서 이번 영화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영화인지라 개봉일에 맞춰 관람을 하였습니다.

 

과학적인 배경지식이 없다면 없는대로 과학적인 배경

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빠져들수 있는 영화가

바로 놀란감독의 영화인데요.

 

사실 메멘토,인섬니아때부터 놀란감독의 영화를

챙겨봤었습니다. 놀란감독의 영화는 뭐랄까,그냥

개봉하면 믿고 보는그런 종류의 영화였으니까요~

 

이번 테넷 역시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입니다. 저도 사실 과학이란 과목과는 정이

떨어진 상태라 영화보기 전에는 내가 이 영화를 이해

할수 있을지 의아해했지만 처음부터 영화는 관객이

상황에 몰입할수 있도록 긴박하게 진행됩니다. 

 

액션이 약간 제이슨 본 스타일 이더군요.

그래서 전형적인 첩보 스릴러 이겠거니 했는데...

 

 

 그러다가 시공간이 뒤바뀌면서 영화는 갑자기 엄청난

혼돈속으로 빠져듭니다. 미래에서 현재로 많은 물건

들이역행해서 보내집니다. 심지어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야기는 미래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테러

세력에 맞서는 CIA요원인 주인공과 테넷이라는

조직의 사투가 숨막히게 그려지는데 전체적인

큰 그림만 이해하신다면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영화의 내용을 처음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엔트로피와 양자역학 그리고 시간패러독스와

회전문원리 등 물리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수 있습니다.

실제 물리학 전공 교수들도 2-3번 영화를

보아야 내용을 알수 있다고 하니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쯤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마 감독이 물리학에 미쳐있거나 아니면

관객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영화는 몇몇 스펙타클한 액션신들을 뒤로하고

진행이 되긴 됩니다. 영화 자체가 인버전하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샤토르의 아내인 캣의 도움을 받아 샤토르에게

접근해서 미래 살상무기를 회수하는데 성공하는

주인공...

그런데 해피앤딩으로 끝나는듯한 이모든 상황은...

 

그런데 이모든 것은 주인공의 꿈이었나봅니다. 

마지막 쿠키 영상에 인셉션에 나왔던 팽이가 돌아가고 

있더군요ㅎㅎ

아니면 제가 러닝타임동안 깜빡 잠이 들었나 봅니다. 

 

러닝타임이 꽤 긴데 다 보고 난다음 허망함을

느껴보시길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무지함에 다시한번 놀라고 겸손해지는 

영화입니다. 

 

훌륭한 영화인듯 하지만 두번다시 보고싶진

않은 영화입니다. 

이제부터는 놀란감독의 영화가 개봉한다고

해서 무조건 관람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단 로버트패틴슨과 엘리자베스데비키, 그리고

존데이비드 워싱턴 이 세명의 배우들은 굉장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자신들만의 매력을 스크린위에 마음껏 발산하더군요~

그래도 카바가 안되는 영화, 이상 테넷 관람후기

포스팅 이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가벼운 로코영화나 단순한 액션 영화가

부담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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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일어났던 전국민적 시위를 다룬 영화이다.

고증이나 여러가지 시대적인 배경에 대한 디테일이 상당한 영화이다.

 

과거의 현실이 2021년의 관점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이다. 

마치 일어나지 않은것 같은 영화같은 이야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로 만들어진 가장 잔인한 사실적인 영화이다.

 

항상 영화를 보면 내가 그 현장에 같이 있는 것같은 현장감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보았다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보게 될것같다.

먼발치에서 조금은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는 것이 조금은 마음편하게 볼수 있다.

 

언론에 대한 묘사는 지금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여전히 정의로운 기자들이 있긴 하지만 

요즘세상과 다르게 당시에는 나름의 철학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기자들이 더러 있었다. 

기자 뿐 아니라 묘사된 캐릭터 대부분이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미약하게 나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동시대를 살고있는

평범한 소시민들, 평범한 개개인들이 어쩌면 시대의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마지막 장면에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쳐 왔다. 

격동의 함성이 울려펴지고 시위대버스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그토록 

우리가 외면했던 진짜 세상, 영화 1987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진짜 세상이 아니었을까?

 

영화의 캐스팅이 참 좋았다

모두가 자신이 맡은 배역을 맛깔나게 연기해주었다 

참 좋은 배우들이다. 히어로는 없지만 모두가 히어로였던 영화 1987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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