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왠지모르게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무기력하기도 하고 지난
살아온날들을 돌아보며 그냥 마음 한구
석이 헛헛해지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그땐 무어라도 해야만 하는데요, 멍하니
있기 보다는 바로 다운된 느낌을 바꾸어
줄수 있는 기분전환이 되는 행동이 필요
하지요.
내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순간, 저는 보통
밖에 나가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가슴 따뜻해
지는 영화를 한편 보곤 합니다.
최근에 가을이라 그런가 싱숭생숭한 어느날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굉장히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바로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입니
다. 나온지는 꽤 오래된 영화입니다. 무려
2006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당시에 영화관
에서는 보지 못하였고 포스터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오는 장면만 기억이 납니다.
영화평들이 좋길래 무작정 그냥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심심한 장면들
이 많이 나오는듯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심하게 빠져들어서 보게 되었네요~ㅎㅎ
주인공 이름이 크리스 가드너 인데, 실존인
물이라고 합니다. 크리스 가드너의 실제 삶
을 바탕으로 만든 실화바탕 영화라고 하는데
누구인지는 저도 모르고 그냥 영화 내용을 통
해 알게 되었습니다.
윌스미스는 다들 잘 아시는 할리우드배우
인데 아들역할로 나오는 꼬마가 실제로 윌
스미스의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라고 합니다.
어쩐지 윌스미스와 심하게 닮아서 섭외를
잘했는줄로만 알았었는데 진짜 아들이었습
니다. ㅎㅎ
영화의 배경은 1980년데 미국 샌프란스코가
입니다. 모두가 경제난으로 힘들어 하던 시기
였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IMF때 모두가
회사를 짤리거나 가지고 있는 집값 주식들이
폭락하던 시기를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입니
다. 직접 의료기기를 가지고 다니며 병원에서
의사들에게 의료기기를 보여주고 판매합니다.
전통적인 세일즈 방법인데 이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세일즈입니다. 결국 의료기기는 잘 팔
리지 않고 주인공은 생활고에 허덕입니다.
둘이 맞벌이를 하지만 아내도 그리 큰돈을 벌
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월세를 항
상 제때 내지 못해 집주인에게 봐달라고 사정
사정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 차는 압류당하고 와이프도 냉정하게 다
른지역에 일자리를 구했다며 떠나겠다고 합니
다. 결국 아내는 떠나고 뿔뿔이 흩어지는 가족...
주인공은 주식중개인이 되면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할수 있다는 말에 투자회사에 인턴을 지
원하게 됩니다. 근데 인턴도 월급없이 6개월간
일해야 하고 지원자들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자리였습니다. 저같으면 선뜻 한다
고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어찌됐든
결국 주인공은 인턴으로 채용이 됩니다. 여기서
부터 영화가 슬슬 재미있어 지는데요!
뒤에 내용들은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스포
일러가 될까봐 직접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가 제게 좋았던 점은 무작정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를 전개하는 내용이 아니라 온갖
불행이란 불행은 타고난 주인공이 결국은 난
관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게되는 과정을 정말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들과 함께 잘곳이 없어서 노숙자 쉼터를 전전
하다가 화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아들과
밤을 지내야 하는 장면은 정말 절절한 그 상황
이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ㅠㅠ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정말 보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유롭지 않은 삶 속에서도
느껴지는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 그들은 행복했다는 겁니다.
바로 그순간이 이들에게는 행복을 찾은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결국 주인공은 치열하게 자신의 업무에 매달려
엄청난 실적을 거두고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영화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해피엔딩
으로 끝나서 제마음도 해피해졌네요~
영화의 마지막에 실존인물 크리스 가드너가 나
오는데요 엄청 성공한 인물이더군요!
실화 바탕이어서 더 영화가 와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을 상당히 잘 지은 듯 합니다.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제목은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의미
일수도 있고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긴
여정을 영화는 담담하게 보여주지만 결국 행복이란
건 그 행복을 원하는 이들만이 찾아낼수 있다는 의미
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도 성공을 거두어서 행복을 찾은 것이
아니라 결국 행복을 찾고나서 성공은 덤으로 얻은거라
생각합니다. 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저도 자녀가 있고 직업이 영업을 해야하는 직업인지라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엄청 하면서 보았네요.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
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떠오르는 가족들 얼굴을 생각하
며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 봅니다. 영화 주인공
처럼 해피엔딩이 없을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순간만큼은
행복한 시간이 될것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먹먹해지기도 하고 눈물도 나지만
가슴따뜻해지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 아직 못보신 분들
이라면 한번 찾아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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